군산 고분군서 마한유적 최초 매장의례 화재유적 발굴

기사등록 2024/12/20 14:15:04

최종수정 2024/12/20 14:28:24

발굴된 제사용 토기 '직구장경평저호' 16점만 출토된 특수 기종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목관묘 (사진=군산시 제공) 2024.12..20.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목관묘 (사진=군산시 제공) 2024.12..20.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가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마한소국의 역사를 간직한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2024년 발굴·시굴조사 성과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마한계 목관묘 18기, 옹관묘 18기, 화재 유구 1기 등이 조사됐다.

마한계 토기 35점(옹관 제외)과 지도자급 위세품인 소환두대도(자루끝에 고리가 달린 칼) 등 다수의 철기 유물이다.

화재 유구는 마한의 매장의례(의식)와 관련된 것으로, 현재까지 마한 유적에서 조사된 사례가 없어 매우 가치가 높고, 추후 마한의 매장의례 복원에 있어 핵심 유구로 평가된다.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직구장경평저호 (사진=군산시 제공) 2024.12..20.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직구장경평저호 (사진=군산시 제공) 2024.12..20. *재판매 및 DB 금지

발굴된 토기 중 ‘직구장경평저호’는 제사용 토기로 만경강 상류(완주·전주)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16점 정도만 출토된 특수 기종이다.

이 토기를 통해 군산을 비롯한 금강 하류에서는 처음 출토돼 지역 마한소국의 융성을 확인했다.

이 고분군은 군산시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하며,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돼 있다.

조사는 2022년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군산시가 국가유산청과 전북도의 도움을 받아 마한역사 복원을 위해 실시했다. 조사는 군산대학교박물관이 담당했다.

김형욱 문화예술과장은 "매장의례와 관련된 화재유구 및 지배자 위세품 등의 발굴을 통해 마한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국가유산청과 전북도, 발굴조사를 진행한 군산대박물관 조사단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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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고분군서 마한유적 최초 매장의례 화재유적 발굴

기사등록 2024/12/20 14:15:04 최초수정 2024/12/20 14: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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