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157엔 후반 기록 5개월만에 최고치…日재무상 "지나친 움직임"

기사등록 2024/12/20 12:29:50

[도쿄=신화/뉴시스]엔화와 달러 지폐. 2024.12.20.
[도쿄=신화/뉴시스]엔화와 달러 지폐. 2024.12.2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7.9엔까지 오르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93엔까지 상승했다.   

엔저는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진정됐다. 오전 10시 기준 1달러=157.75~76엔을 기록한 뒤, 11시에는 달러당 157.23엔으로 떨어졌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 후퇴와 일본 국내 장기 금리가 낮아지면서 엔 매도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국내 수입 기업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 관측도 엔화의 가치를 끌어내렸다.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국내 장기금리가 낮아진 데 맞춰 엔 매도-달러 매수가 늘었다"는 분석이 있다고 닛케이가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외환 시장의 엔화 약세·달러화 강세가 진행된 것을 두고 "투기적인 동향도 포함해 환율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토 재무상은 또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해나가겠다"며 "최근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보인다"는 인식을 나타낸 뒤 "환율은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요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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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57엔 후반 기록 5개월만에 최고치…日재무상 "지나친 움직임"

기사등록 2024/12/20 12:29: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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