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그룹이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내 선박 생산 시설을 확보했다. 선박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해양 방산 거점의 역할을 하게 될 필리조선소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한 미국 해양 방산 사업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아커로부터 1억달러(1448억원)에 필리조선소 지분 100% 인수를 이날 마무리했다.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 및 그린에너지, 차세대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글로벌 선도 기업 구축을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
필리조선소는 1997년 이후 미국에서 건조한 대형 컨테이너선의 절반을 만든 곳이다. 도크는 미국 최대 규모인 330m(길이), 45m(너비) 2개가 있다. 근무 인원은 현재 1500여명이다.
주로 건조하는 선박은 중형(MR) 탱커, 소형 컨테이너선 등 중소형 상선이다. 대형 선박 위주로 건조하는 한화오션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한화오션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생산 설비를 현대화하기 위해 인력 파견과 자금 지원 등이 예상된다. 필리조선소가 건조 노하우와 인력 부족으로 매물로 나온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
진정한 성과는 해양 방산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달렸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해양 방산 물자 유지·보수(MRO)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인증·평가 작업에 몰입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MRO와 해양 방산 분야를 콕 집어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히면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 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형성되면서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인수 과정에서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 통제국(DDTC)의 승인이 1차에서 신속하게 확정됐다. 미국 정부도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를 긍정 평가하고, 방산 산업 활성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해군 함정은 MRO, 교체 발주 수요가 풍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해군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수륙양륙함 32척 중 절반인 16척이 훈련 및 작전 투입이 불가능한 수준인 '불만족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에서는 미국 진출을 통한 협력 강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함을 시작으로 우방국 해양 방산 사업 확보까지 단계적인 협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0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한 미국 해양 방산 사업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아커로부터 1억달러(1448억원)에 필리조선소 지분 100% 인수를 이날 마무리했다.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 및 그린에너지, 차세대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글로벌 선도 기업 구축을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
필리조선소는 1997년 이후 미국에서 건조한 대형 컨테이너선의 절반을 만든 곳이다. 도크는 미국 최대 규모인 330m(길이), 45m(너비) 2개가 있다. 근무 인원은 현재 1500여명이다.
주로 건조하는 선박은 중형(MR) 탱커, 소형 컨테이너선 등 중소형 상선이다. 대형 선박 위주로 건조하는 한화오션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 한화오션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생산 설비를 현대화하기 위해 인력 파견과 자금 지원 등이 예상된다. 필리조선소가 건조 노하우와 인력 부족으로 매물로 나온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
진정한 성과는 해양 방산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달렸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해양 방산 물자 유지·보수(MRO)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인증·평가 작업에 몰입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MRO와 해양 방산 분야를 콕 집어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히면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 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형성되면서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인수 과정에서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 통제국(DDTC)의 승인이 1차에서 신속하게 확정됐다. 미국 정부도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를 긍정 평가하고, 방산 산업 활성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해군 함정은 MRO, 교체 발주 수요가 풍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해군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수륙양륙함 32척 중 절반인 16척이 훈련 및 작전 투입이 불가능한 수준인 '불만족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에서는 미국 진출을 통한 협력 강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함을 시작으로 우방국 해양 방산 사업 확보까지 단계적인 협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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