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합병 후 6개월 이내 공정거래위원회에 전환비율 제출해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소비자 피해 보지 않게 가장 합리적 방안으로"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가운데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들의 경우,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될 시에 적용될 비율이 관심사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최종 승인 6개월 이내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출해야 하고, 공정위가 이를 검토해 심사한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에 통합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환 비율에 대해 확정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양사 마일리지의 시장 가치를 고려할 때, 등가(동일 가치)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보다 한 단계 높은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1대 0.7 정도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합병 비율은 시장 가치를 고려해 정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1대 1 전환은 이미 대규모 인수 자금을 지불한 대한항공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허나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될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셀 수 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전날 제6회 뉴시스 공정거래포럼에 참석해 "공정위가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보고 최종 승인을 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통합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통합 방안에 대해 공정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대한항공으로선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합리적인 '황금비율'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이와 함께 전환 비율 결정에 대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일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향후 2년 동안 독립적인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의 가치를 잘 따져 고객들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전문 컨설팅 업체와도 긴밀히 협업해 전환비율을 정하고, 공정위 등 정부 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조원 가까이 쌓인 마일리지를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최근 1·2차 프로모션으로 김포~제주 노선 마일리지 좌석 약 1만5000개를 공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인 이연수익은 9819억원이다.
이연수익은 추후 마일리지 소진시 인식되는 수익으로 재무제표상 항공사의 부채로 인식된다. 대한항공 역시 3분기 말 기준 2조5542억원에 달해 합산 이연수익이 3조5000억원을 상회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최종 승인 6개월 이내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출해야 하고, 공정위가 이를 검토해 심사한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에 통합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환 비율에 대해 확정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양사 마일리지의 시장 가치를 고려할 때, 등가(동일 가치)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보다 한 단계 높은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1대 0.7 정도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합병 비율은 시장 가치를 고려해 정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1대 1 전환은 이미 대규모 인수 자금을 지불한 대한항공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허나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될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셀 수 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전날 제6회 뉴시스 공정거래포럼에 참석해 "공정위가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보고 최종 승인을 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통합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통합 방안에 대해 공정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대한항공으로선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합리적인 '황금비율'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이와 함께 전환 비율 결정에 대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일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향후 2년 동안 독립적인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의 가치를 잘 따져 고객들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전문 컨설팅 업체와도 긴밀히 협업해 전환비율을 정하고, 공정위 등 정부 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조원 가까이 쌓인 마일리지를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최근 1·2차 프로모션으로 김포~제주 노선 마일리지 좌석 약 1만5000개를 공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인 이연수익은 9819억원이다.
이연수익은 추후 마일리지 소진시 인식되는 수익으로 재무제표상 항공사의 부채로 인식된다. 대한항공 역시 3분기 말 기준 2조5542억원에 달해 합산 이연수익이 3조5000억원을 상회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