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수시 최초 합격자 미등록 현황 분석
산림과학부 등 26.9%…의대 합격생 중엔 없어
고대 44.9%, 연대 47.5%…"의대 지원 집중한듯"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올해 서울대학교 수시 전형에 합격한 학생 중 133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 여파로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 최초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33명으로, 모집 인원 대비 6.1%다. 이 비율은 전년 7.3%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문계열에서는 2.4%인 17명, 자연계열에서는 8.6%인 115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각각 전년 2.6%, 10.6%보다 감소한 수치다.
전공별로 보면 인문계열에서는 영어영문학 22.2%, 국어국문학과 종교학과가 각각 11.1%로 미등록 비율이 높았다. 자연계열에서는 산림과학부와 응용생물화학부가 26.9%, 약학계열이 23.3%로 나타났다.
의대의 경우 95명 모집 인원 중에 미등록 수험생은 1명도 없었다. 반면 약대의 경우 전년 14%에서 올해 23.3%로, 치대는 14.7%에서 47.1%로 상승했다.
서울대와 함께 소위 'SKY 대학'으로 불리는 고려대는 44.9%, 연세대는 47.5%의 미등록 비율을 보였다. 연세대 의예과에서는 41.3%, 고려대 의예과에서는 55.2%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의대 지원권 학생들은 2025학년도에 최상위권 자연계열보다 의대 지원에 더 집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상당수 의대에서는 의대 간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 추가 합격에 따른 연쇄적 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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