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로 병력 출동 위해 준비된 것은 없어"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가 야당 의원이 주장한 군 내 사조직 존재에 대해 부인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야권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포함해 '사조직'이나 '비선' 등의 단어를 쓰고 있는데 실제로 군에 비선이나 사조직이 많냐'는 질문에 "결과론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해석하는 부분"이라며 "현재 군 내에 사조직이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방송사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예비역인 노 전 사령관을 이용해 비밀 사조직을 만들었고 이런 사조직이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과 함께 이번 계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계엄 이틀 전인 이달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소속 김모 대령, 정모 대령과 경기 안산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3일 밤 경기 성남시 판교 국군정보사령부 100여단 사무실에서 열린 회동에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을 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기갑여단은 서울 도심과 약 30㎞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비상계엄 당시 장갑차 등을 투입하려고 계획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계엄 당시) 별도로 병력이 출동하기 위해 준비됐던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 또한 "(이동 준비 정황 등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관련 인원이 수사기관에서 최근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정보사 사무실 회동' 참석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떤 배경으로 갔는지 등이 (우선) 확인돼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조치가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주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포함해 구속된 인원들에 대한 보직해임 절차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수사 진행과 연계돼 구속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이와 연계해 지금 보직해임 절차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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