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돌봄의 역설

기사등록 2024/12/19 15:48:00

[서울=뉴시스] 돌봄의 역설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4.1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돌봄의 역설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4.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인간은 질병과 굶주림, 가난과 재난으로 인해 언제든 쓰러질 수 있다. 취약함 때문에 돌봄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처할 수 있다.

취약함은 곧 인간 본연의 조건으로, 우리를 돌보는 존재로 이끈다. 우리는 취약하기에, 본연의 취약함은 돌봄으로만 해결할 수 있기에 서로 돌보아야 할 책임을 지닌다.

책 '돌봄의 역설'(은행나무)의 저자는 누구나 돌봄을 원하지만 아무도 돌보려 하지 않는 역설적 상황을 분석하고, 모두가 모두를 돌보는 '함께-돌봄' 사회로 나아가는 돌봄윤리를 제시한다.  ·

의료윤리학자인 저자는 돌봄의 지위를 복원하고 돌봄윤리를 돌봄 사회 근간으로 내세운다.

돌봄이 부족한 사회에서 필리핀 돌봄노동자 도입, 늘봄학교 연장 정책 등 돌봄이 많이 주어지기만 하면 위기가 해소된다는 착각이 생겨난다. 취약한 저임금 노동자에게 돌봄의 막중한 짐을 맡기면 돌봄의 질은 떨어지고, 결국 그들만으로는 돌봄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 돌봄의 공백은 거대해진다.

저자는 성별·사회적 지위·경제 수준를 막론하고 모두 삶에 돌봄을 들여야만, 돌봄 위기가 해소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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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돌봄의 역설

기사등록 2024/12/19 15:4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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