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주주인 KT 합병 찬성 여부 결정 못 해
이태현 웨이브 대표 "주주들과 협상 문제…관여 안 해"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티빙의 주요 주주인 KT가 웨이브와 합병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주희 티빙 CEO(최고경영자)가 "(KT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주희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된 국내 OTT 산업 업계와 정책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KT가 신중한 입장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동의가 필요하다. 저희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같은 질문에 대해 "거버넌스(지배구조)는 주주들끼리 협상 문제여서 대표인 저는 사실 관여를 잘 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KT 미디어·콘텐츠 계열사인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의 지분 13.5%를 갖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ENA 채널과 KT IPTV(인터넷TV) 서비스인 ‘지니 TV’를 통해 공개하는 등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 KT 설득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 미디어·콘텐츠 계열사인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의 지분 13.5%를 갖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ENA 채널과 KT IPTV(인터넷TV) 서비스인 ‘지니 TV’를 통해 공개하는 등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KT가 동의하면 내년 상반기 합병법인 출범이 예상된다. 지난 11월 27일 웨이브 모회사 SK스퀘어와 티빙 모회사 CJ ENM은 웨이브에 2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웨이브는 기존 FI(재무적 투자자)의 CB를 상환하는 동시에 FI를 전략적 투자(SI)로 전환하며 재무 위기를 벗어 나게 됐다.
이날 최주희 대표는 티빙의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찾아뵐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현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 후 연임 여부에 대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라고 말을 흐렸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과 AI·디지털 기술 중심 생태계 혁신’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3대 전략, 7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진출 게이트웨이로서 K-OTT·FAST를 중점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다.
간담회에는 최주희 티빙 대표, 이태현 웨이브 대표,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 등 국내 OTT CEO와 왓챠 임원, 삼성전자·LG전자·CJ ENM·뉴아이디 등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사업 총괄 대표 및 푸르모디티, 픽셀스코프 등 AI 미디어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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