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4' 발표
노인, 75% 자가…35%는 노후주택 "난방·단열 불량"
5개 이상 약제 쓰는 노인, 41.8%…약물 과도사용↑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단속에 적발된 마약류 공급책 3명 가운데 1명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범죄로 단속된 인원은 10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의료용 마약류로 사망한 사람은 4배에 육박했다.
통계청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24'를 발표했다.
최근 국내 마약 오남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마약류 범죄로 단속된 인원은 2만7000명으로 10년간 2.8배 증가했다.
마약류 공급 사범은 지난해 1만2000명으로 10년 전보다 3.6배 늘었고, 이 가운데 10~20대 마약류 사범이 35.6%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대는 30.3%를 차지했고, 미성년을 포함한 10대도 5.3%나 됐다.
주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판매 광고를 통해 지난 5년간 455명을 단속했다.
약물로 인한 사망자도 증가세다. 2012년 255명에서 2021년 559명으로 2.2배 늘었다.
이 가운데 의료용 마약류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1년 169명으로 10년간 3.8배 증가했다.
노인, 75% 자가 거주…35%는 노후주택 "난방·단열 불량"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는 2022년 기준 24.1%인데, 자가에 거주하는 비율은 74.9%이지만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35.4%로 높았다.
노인가구는 난방 및 단열(19.6%), 집의 구조물(18.8%), 방수상태(21.1%)가 다른 연령대 가구보다 더 불량한 것으로 판단했다. 주거 환경에 있어서는 의료시설(31.7%), 상업시설(29.1%), 공공기관(28.6%) 등에 대한 접근성을 다른 연령대 가구보다 불만족스럽게 생각했다.
5개 이상 약제 쓰는 노인, 41.8%…약물 과도사용↑
특히 10개 이상 과도한 다약제 사용 비율은 2010년 10.4%에서 2019년 14.4%로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다약제 사용 비율은 2020년 이후 65%가량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5개국 중 4위(2021년 기준)로 높은 수준이다.
성인의 비만 관련 사망 위험도도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22년 기준 성인의 37.2%가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비만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비만 위험요인 사망자의 사망원인은 순환계통 질환 43.2%, 악성신생물(암) 37.4%, 내분비 질환 10.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