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4' 발표
40대 미혼율 급증…결혼 인식 변화 뚜렷
인구이동으로 수도권 쏠림↑…절반은 2030
5개 이상 약제 쓰는 노인, 41.8%…만성질환 2.2개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혼인 시기가 늦어지고 비혼이 늘면서 40대 미혼율이 지난 20년 간 남자는 6.7배, 여자는 5.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혼 40대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유배우자보다 27%포인트(p) 낮았다.
통계청은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 동향 2024'을 발표했다.
40대 미혼율 급증…결혼 인식 변화 뚜렷
혼인이 늦어지고 평생 한번도 결혼하지 않는 생애 미혼이 늘면서 미혼자 비율은 2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20년 40대 인구 중 미혼자 비율은 남성 23.6%, 여성 11.9%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미혼자의 대졸자 비율과 고용률이 높았다.
19~34세 미혼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낮았다. 미혼자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20대에서 40대로 올수록 낮아졌는데, 특히 40대 중 결혼을 긍정하는 비율은 최근 15년간 유배우자보다 평균 27%p 낮았다.
지난해 기준 청년세대의 40% 이상은 우리 사회에서 젠더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삶에 있어 남성은 연애, 결혼, 출산·양육을, 여성은 사회 기여를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이동으로 수도권 쏠림↑…절반은 2030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5년 전체의 50.7%를 넘어섯다. 특히 2023년 기준으로 수도권은 꾸준히 인구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은 지속적으로 순유출됐다.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중 20~30대 이동자는 44.9%로 절반을 차지했다. 20대 초반은 학업의 이유로 수도권, 부산, 대전에 순유입됐고, 20대 후반은 직장을 이유로 수도권, 세종, 충북, 충남으로 순유입됐다. 30대부터는 혼인, 출산, 주택의 문제로 서울에서 순유출됐고, 다른 시도는 순유입으로 변화했다.
2020년 인구총조사 기준 13~34세 인구의 1.3%인 15만3000명이 가족돌봄을 담당하는 청년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41.2%는 직접 돌봄과 함께 경제적 부양도 책임지고 있었고, 36.6%는 가족돌봄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답했다.
가족돌봄청년의 22.1%가 삶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했고, 특히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가족을 돌보는 청년의 삶의 만족도는 더 낮았다. 주당 15시간 이상 돌봄을 제공하는 경우, 우울 점수가 평균 23.8점으로 우울 수준이 매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