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생명을 살리는 길고양이 노크' 캠페인
추위 피해 온기 남은 엔진룸 들어갔다가 끼임 사고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길고양이가 온기가 남아있는 차량 엔진룸에 들어가 끼어 죽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생명을 살리는 길고양이 노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길고양이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 겨울나기에 좋은 장소로 보금자리를 옮기는데 때때로 온기가 남아있는 차량 엔진룸으로 들어가 잠드는 경우도 많다.
운전자가 이를 모르고 시동을 걸면 길고양이가 죽음을 당하고 차량이 파손되는 사례도 발생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오는 20일부터 '차량 시동 전 노크로 생명사랑 실천하세요'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캠페인에선 ▲차량에 타기 전에 보닛을 똑똑 두드리기 ▲차 문을 쾅 세게 닫기 ▲자리에 앉아 쿵쿵 발 구르기 ▲시동 걸기 전 경적 울리기 등을 강조한다.
길고양이가 개체별 습성에 따라 스스로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위협으로 인식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닛 안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한 후 운전자가 직접 꺼내기 어렵다면 주위의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차량 시동 전 노크 등 확인은 생명사랑의 실천과 동시에 운전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평소에 주차장, 차량 하부 등 위험한 장소에서 먹이 주기를 자제하는 등 올바른 길고양이 돌봄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