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성매매 의혹이 제기됐던 밴드 'FT아일랜드'의 최민환이 "성매매를 한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전처 율희가 성매매 의혹을 폭로한 지 56일만이다.
최민환은 18일 오후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프리(프리마돈나·팬덤명)에게 소속사 관계없이 한마디만 쓰겠다"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사에 소속돼 있다보면, 또 그룹에 속해 있다보면 저의 입장보다는 지킬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 한 적 없다.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는데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하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 모텔도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거였고 이걸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정확하게 증거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미안하다. 저도 어찌 말할 방도가, 변명한 방도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저도 숨고 도망갈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민환은 2018년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비공개 연애 끝에 2018년 득남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쌍둥이 딸까지 세 자녀를 뒀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파경을 맞았고 자녀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갔다.
율희는 지난 10월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가족들 앞에서 자기 가슴에 돈을 꽂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민환은 소속사를 통해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FT아일랜드는 최민환을 뺀 보컬 이홍기와 베이스 이재진의 2인 체제로 활동했고, 최민환을 대체하는 세션 연주자가 대신 공연에 참여했다.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를 통한 수사 의뢰를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씨를 입건해 수사를 해왔다. 그러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지난 4일 무혐의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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