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강남·서초·송파에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내년 3월까지 강남·서초·송파에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오는 19일 서울 중구 소재 위조인스에서 다회용 택배 보급 확산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유통·물류 관련 기업들과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랜드(유통), 롯데글로벌로지스(택배), 에이제이(AJ)네트웍스(물류), 라라워시(세척), 신트로밸리(다회용 택배상자 대여) 5곳이다.

이번 협약은 택배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다회용 택배 보급을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일회용 택배 포장을 줄이려면 다회용 택배 보급이 확대돼야 하지만 택배상자 회수·세척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다회용 택배 운영에 필요한 시설 기반을 갖춘 기업들이 협력해 다회용 택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로 해당 지역에 위치한 공동주택 단지를 선정해 다회용 택배상자로 배송할 예정이다.

배송은 올해 12월 말부터 3월까지 약 3개월 간 추진된다.

기존 스티로폼 상자에 배송되던 냉장·냉동 제품을 재생원료로 만든 발포폴리프로필렌(EPP) 소재 다회용 택배상자로 대체해 보급하는 식이다. EPP 소재 택배상자는 스티로폼에 비해 재활용성이 뛰어나고 내구성·보냉성·세척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이랜드 등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유통업체는 신트로밸리 등 다회용 택배상자 대여업체를 통해 대여받은 다회용 택배상자로 제품을 포장한다. 다회용 택배상자로 포장된 제품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배송되고 회수된다. 회수된 다회용 택배상자는 라라워시 등 세척업체를 통해 세척돼 AJ 네트웍스 등 물류업체를 통해 유통업체로 재공급된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다회용 택배상자를 활용한 배송체계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회용 택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다회용 택배가 새로운 문화로 우리 사회에 정착되고 성공적인 자원순환 정책의 본보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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