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이름 ‘진더우윈’은 손오공이 타고 다닌 ‘공중 구름’
“2030년 상업용 고속 지점 간 운송 비행 계획”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의 상업 항공우주 회사가 17일 베이징에서 뉴욕까지 2시간 만에 비행하는 여객기에 맞게 설계된 폭발 램제트 엔진의 첫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진더우윈’ 또는 ‘진더우400’ 엔진은 중국의 고전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공중 구름’에서 이름을 따왔다.
개발사인 ‘우주 운송’ 또는 ‘링콩 톈싱 테크놀로지’는 이 우주선이 6만5600피트(약 20km)가 넘는 고도에서 음속의 4배인 마하 4 또는 시속 5000km의 속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폭발 연소 기술을 사용하며, 모듈식으로 컴팩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성명에서 “엔진은 근우주 고속 비행 분야에서 상당한 상업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로켓 엔진이나 제트 엔진과 달리 폭발 램젯은 폭발 연소의 충격파를 사용하여 유입 공기를 압축해 추력을 생성하기 때문에 압축기와 터빈 구성 요소가 필요 없다.
이를 통해 구조가 간소화되고 추력 대 중량 비율이 개선되며 비용이 절감된다.
직경과 길이가 각각 30cm와 3m 미만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 엔진은 약 400kg의 추력을 제공한다.
회사측은 성명에서 “이번 시험 비행은 연료 공급, 전기 및 제어 시스템을 포함한 중요 시스템을 검증하여 엔진에 대한 주요 성능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엔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인했으며, 프로토타입에서 완전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개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트기의 시험 제작 비행기는 10월 말 시험 비행을 완료하여 공기 역학, 내열성 및 제어 시스템을 포함한 핵심 기술을 검증했다.
이 회사는 2027년까지 초음속 여객기를 첫 비행에 투입하고, 2030년까지 최초의 상업용 고속 지점 간 운송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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