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해양 환경복원 기술개발 활용 기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남 무안군 해역에서 분리한 해양 세균 두 종이 유류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무안군 해역에서 채취한 해수로부터 분리한 탈라소탈레아( Thalassotalea)속 두 세균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원유에 포함된 방향족 화합물과 알칸을 분해할 수 있는 다양한 효소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류 오염은 해양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등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원유에 포함된 벤젠, 페놀 등과 같은 방향족 화합물과 알칸은 독성이 높은 난분해성 물질로, 효과적인 정화 기술의 개발이 절실하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4년부터 추진한 '도서·연안 환경생물자원 선별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발굴한 이 세균을 활용해 원유 오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이크로바이올로지(Journal of Microbiology)’ 12월 판에 게재됐다.
최경민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은 “해수에서 분리된 해양 세균의 유류 오염 정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환경 복원 및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유지에 기여하고, 향후 환경 기술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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