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검찰, "시민 겁주고 강압, 정부에 영향 미치려 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의료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CEO를 총기 살해한 혐의를 받는 루이기 만지오네(26)가 테러리스트에게 적용되는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앨빈 브랙 맨해튼 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끔찍하고 계획된 표적 살인으로 관심을 끌고 위협하려는 의도를 가진 범죄”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맨해튼 한 복판에서 브라이언 톰슨 CEO를 살해한 범인은 며칠 동안 대대적인 수배를 피하면서 큰 주목을 끌었다. 의료보험 회사에 불만을 가진 다수의 미국인들이 사건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일부에선 만지오네가 체포되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만지오네의 범행이 “테러행위에 해당한다”며 “시민들을 겁주거나 강압하려는 의도가 있었고 살인으로 정부 기관의 활동에 영향을 주려했다”고 강조했다.
만지오네에게는 2급 살인과 무기 소지 혐의도 적용됐다.
브랙 검사장은 기소가 “사전 계획으로 잔인하게 노린 총격”에 따른 것이라며 “테러 혐의 적용에 반대할 검찰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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