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계엄 선포 배경으로 언급돼
전문가 "부정적·선정적일수록 돈벌이"
"토론하고 주변 사람들과 직접 소통"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배경 중 하나로 부정선거를 언급한 가운데 18일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음모론에 대한 위험성이 다시 제기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어 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했으나 선관위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했고 일부 점검 결과 상황은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선관위에 계엄군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 담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들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매몰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담화가 발표된 당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부정선거론을 내세워 나라를 절단 내는 걸 보니 착잡하다"고 글을 올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6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와 극단적 유튜버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어 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했으나 선관위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했고 일부 점검 결과 상황은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선관위에 계엄군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 담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들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매몰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담화가 발표된 당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부정선거론을 내세워 나라를 절단 내는 걸 보니 착잡하다"고 글을 올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6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와 극단적 유튜버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유튜브에는 음모론이 난무한다. 극단적인 우파 성향을 지닌 한 유튜버는 약 1년 전에도 "중앙선관위가 부패하면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관위 대수술에 지금이라도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모론은 좌우진영을 가리지 않았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극단적인 좌파 성향의 한 방송인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 결과를 두고 전자개표기에 문제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음모론에 빠져 저지른 행동으로 재판받는 유튜버도 있다. 유튜버 A씨는 지난 4·10 총선 당시 사전투표소 41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며 이를 감시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버를 중심으로 음모론이 확산하는 가장 큰 이유로 유튜버들의 차지하는 '수익'을 꼽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수익 창출과 제일 연관이 크다"며 "부정적이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일수록 돈벌이가 되니까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막 터뜨려 놓는다"고 분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도 "돈이 되니까 유튜버들이 음모론에 집착한다. 근데 확인이 안 되니까 마음대로 떠들어도 아무 탈이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음모론 장사는 돈이 된다. 유튜버가 라이브방송에서 구독자가 원하는 말을 하면 구독자들이 슈퍼챗(후원금)을 쏘고, 유튜버는 더 자극적이고 편향된 말을 뱉고 영상을 제작한다.
구독자들은 마음에 드는 극단적인 영상을 더 찾기 시작하고 영상 조회수가 올라간다. 유튜버는 광고로도 이익을 얻는 등 음모론으로 돈을 버는 악순환이 생긴다.
유튜브 데이터 분석 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에서 슈퍼챗(후원 시스템) 수입이 가장 많은 유튜브 채널은 가로세로연구소다. 슈퍼챗 규모 상위 10개 채널 중 절반이 정치 분야 채널로 나타났다.
음모론은 좌우진영을 가리지 않았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극단적인 좌파 성향의 한 방송인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 결과를 두고 전자개표기에 문제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음모론에 빠져 저지른 행동으로 재판받는 유튜버도 있다. 유튜버 A씨는 지난 4·10 총선 당시 사전투표소 41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며 이를 감시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버를 중심으로 음모론이 확산하는 가장 큰 이유로 유튜버들의 차지하는 '수익'을 꼽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수익 창출과 제일 연관이 크다"며 "부정적이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일수록 돈벌이가 되니까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막 터뜨려 놓는다"고 분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도 "돈이 되니까 유튜버들이 음모론에 집착한다. 근데 확인이 안 되니까 마음대로 떠들어도 아무 탈이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음모론 장사는 돈이 된다. 유튜버가 라이브방송에서 구독자가 원하는 말을 하면 구독자들이 슈퍼챗(후원금)을 쏘고, 유튜버는 더 자극적이고 편향된 말을 뱉고 영상을 제작한다.
구독자들은 마음에 드는 극단적인 영상을 더 찾기 시작하고 영상 조회수가 올라간다. 유튜버는 광고로도 이익을 얻는 등 음모론으로 돈을 버는 악순환이 생긴다.
유튜브 데이터 분석 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에서 슈퍼챗(후원 시스템) 수입이 가장 많은 유튜브 채널은 가로세로연구소다. 슈퍼챗 규모 상위 10개 채널 중 절반이 정치 분야 채널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가족·친구들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평론가는 "음모론 대부분이 권력과 관계있고 부정선거 음모론도 선거를 통해서 권력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라며 "이를 경계하고 건강한 좌파와 건강한 우파가 합리적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류에 음모론은 늘 있었다. 완전 완벽하게 없앤다는 건 인간 사회에서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대신 토론하는 건강한 사회에서는 음모론이 적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음모론에 현혹되는 사람들은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계속 보니까 좌익이든 우익이든 극단적인 유튜브에 노출돼 인지 편향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 보편적인 다른 의견들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며 "유튜브에 몰입하면 편향되고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최 평론가는 "음모론 대부분이 권력과 관계있고 부정선거 음모론도 선거를 통해서 권력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라며 "이를 경계하고 건강한 좌파와 건강한 우파가 합리적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류에 음모론은 늘 있었다. 완전 완벽하게 없앤다는 건 인간 사회에서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대신 토론하는 건강한 사회에서는 음모론이 적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음모론에 현혹되는 사람들은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계속 보니까 좌익이든 우익이든 극단적인 유튜브에 노출돼 인지 편향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 보편적인 다른 의견들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며 "유튜브에 몰입하면 편향되고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