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동면 빌라 배송왔던 40대 배철씨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최근 경기 남양주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배송을 왔던 택배기사가 화재를 발견한 뒤 신고하고 주민들을 대피까지 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남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빌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물품 배송을 왔던 택배기사가 발견해 신고했다.
해당 지역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배철(46)씨는 이날 화재 징후가 발견되자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한 뒤 직접 세대를 돌아다니며 화재 사실을 알리고 상층부에 사는 주민들을 지상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소방대원 진입을 돕기 위해 공용현관까지 열어둔 배씨의 신속한 초동조치 덕에 전기밥솥에서 시작된 이날 화재는 큰 피해 없이 2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남양주소방서는 위험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과 적극적인 구호 조치를 취한 배씨에게 표창을 준비 중이다.
조창근 남양주소방서장은 “화재 같은 긴급 상황에서 주민 대피를 돕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위험 속에서 보여준 배씨의 침착함은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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