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제325회 정례회 폐회…계엄옹호는 '옥의 티'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의회가 17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달 5일부터 열린 제325회 정례회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옹호 논란 등으로 옥의 티를 남겼다는 평가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 기간 시의회는 부산시와 교육청 및 출자·출연기관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2025년도 예산안 및 2024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시의회에서 의결한 부산시 내년도 예산은 16조6830억원, 시교육청은 5조3351억원이다.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시와 시교육청,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317건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처리를 요구하고 592건은 향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번 정례회 기간 위원회별 심사 안건은 조례안 89건, 동의안 24건, 예산안 8건, 의견청취안 4건, 건의안 1건, 결의안 2건, 규칙안 1건 등 모두 129건이다. 심사결과는 원안가결 110건, 수정가결 15건, 심사보류 3건, 부결 1건이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인해 혼란한 상황이 지속됐다. 박종철(기장군1) 의원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비상계엄 옹호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12일 제3차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전원석(사하구2)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본회의가 중단됐다가 15분여만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중재로 재개됐다.

전 의원이 5분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그만하라"고 외치는 등 고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전 의원 후 5분 발언을 이어간 국민의힘 정채숙(비례) 의원은 당초 준비한 원고가 아닌 이날 오전에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을 읽기도 했다.

제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로 연설을 한 이복조(사하구2) 의원은 "지난 2주 동안 328만 부산시민들은 엄중한 상황 속에서 불안과 혼란을 느꼈다"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여부를 가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부산시의회는 부산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산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와 걱정까지 놓치지 않고 의정활동을 펼쳐 직면한 위기를 넘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정례회 폐회 후 2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시의회 의정발전 유공 포상식'을 개최한다. 유공자 시상 등으로 올 한해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내년 첫 회기는 제326회 임시회로 내년 2월5일부터 17일까지 13일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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