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민간투자심의 통과…서울시, 새 사업자와 운영 나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최초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사업재구조화가 논의가 시작된 지 3년 만에 정상화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시행자 지정안 및 실시협약'이 지난 12일 열린 2024년 제5회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교체된 사업자 우이신설도시철도㈜는 우이신설선을 2047년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신설동을 잇는 도시철도로, 교통 소외 지역인 강북 일대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예측 대비 부족한 수송 인원과 높은 무임승차 비율로 인한 기존 사업자의 적자 누적이 지속되면서 돌파구를 고심해 왔다.

시는 우이신설선의 안정적 운영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사업 재구조화 추진에 나섰다. 사업방식 변경(BTO-MCC, 최소비용보전방식) 및 신규 사업자 모집을 진행한 결과, 올해 4월 평가점수 1위를 받은 '우이신설도시철도주식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직후 5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 간, 30여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연내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제5회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추진했다. 이후 최종 원안의결이 됐고, 신규 사업시행자 지정을 앞둔 상태다.

실시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우이신설도시철도 주식회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 ▲BTO-MCC 방식에 따른 재정지원 ▲총민간투자비 2805억원 조달 및 관리운영권 설정 ▲관리운영비 총액 연평균 201억원 설정 ▲부속사업수입 책임 운영 등이 있다.

시는 사업자 제안 관리운영비를 연 218억원에서 연 201억원까지 감액해 약 23년 간 총 517억원의 서울시 재정부담 절감을 예측했다. 사업시행자의 관리운영비 관리감독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함으로써 방만경영을 방지하고 책임운영을 도모했다.

또 민자경전철 최초로 성과평가를 도입해 서울형 민자철도 지표에 따라 운영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관리운영비 지급 시 반영한다.

우이신설선은 이달 중으로 신규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기존-신규 사업자 간 인계인수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우이신설선 사업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 이번 민투심 통과로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성공적인 사업 재구조화 사례로 평가 받는 만큼 향후에도 우이신설선이 서울 강북 일대 '시민의 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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