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도 관심…천안아산, 안산시, 김천시 등 경쟁
[음성=뉴시스] 연종영 기자 = 전체 인구 중 외국인 주민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인 음성군이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전에 가세했다.
충북에선 청주시에 이어 음성군이 두 번째 유치전에 뛰어든 것인데, 진천군도 검토 중이라서 충북에서 '예선전'을 치를 지자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8일 충북도에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군은 17일 맹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기관 유치의 필요성과 전략을 소개하고 지역 주민들의 공감과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군이 유치 제안서에 적시한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희망지는 충북혁신도시에 속한 맹동면 일원이다.
국토 중심부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좋은 점, 청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인 점, 법무연수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한 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점이 군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충북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군 조직에 외국인지원팀(2019년)을 만들고 외국인지원센터(2020년)을 운영하면서 행정적 노하우를 쌓은 것도 다문화·이민 정책의 '테스트 베드'로서 갖춘 최대 강점이라고 군은 강조한다.
음성군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주민 비율은 16%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도로·철도·항공 등 사통팔달의 입지조건을 갖춘 충북이 최적지라고 강조했고, 음성군의회는 최근 '출입국·이민관리청 음성군 유치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청주시는 이미 자체 연구용역 결과물을 첨부한 유치신청서를 지난 7월 도에 제출했고, 충북혁신도시를 음성군과 양분·공유하는 진천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 사전절차도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미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전에는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아산시, 경기도 안산시, 경북 김천시 등 전국의 지자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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