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위원장, 尹 내란 혐의 고소·고발인 조사 출석 [뉴시스Pic]

[서울=뉴시스]고범준 전신 우지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경찰에 출석해 고소·고발인 조사를 받는다.

경찰청 안보수사대는 15일 오전 11시께 양 위원장과 이 사무처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윤석열 퇴진특별위원회(윤석열퇴진특위) 등을 고소·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 모습을 드러낸 민변 사무차장 서채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긴 하지만 헌법상으로 내란죄는 수사받을 수 있다"며 "다른 사람과 차별 없이 신속하게 신병을 확보하고 강제수사 방법을 동원해 수사받게 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의 내란죄에 대해 노동조합 대표를 체포하겠다는 반헌법적 발상에 대해 내란죄로 고발했고 이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포고령에 담겼던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여러 조항이 실제로 전국적으로 집행되는 과정이었고, 시민사회 단체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며 "대통령의 수사가 조속하게 이뤄질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민변 윤석열퇴진특위는 지난 4일 시민단체 대표와 활동가 59명을 대리해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비상계엄 명령을 수행한 성명불상의 군인, 경찰들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고발했다. 혐의는 내란, 직권남용체포교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국회법 위반 등이다.

이후 민변 윤석열퇴진특위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내란 공범 혐의로 추가 고소·고발했고, 성명불상의 군인과 경찰들을 특정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국민의 힘 당사로 모이도록 해 윤 대통령 등의 내란 실행을 용이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성명불상의 군인 및 경찰들로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 등 6명이 특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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