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ICT 수출 205억달러·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
반도체 수출은 11월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 대비 14.8% 증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효자 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견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5일 발표한 2024년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2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지속적으로 수출을 견인했다.
11월까지 누적 ICT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1% 증가한 2124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12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3% 증가했다. 11월 누적 기준 1275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 시장 회복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AI 서버 투자확대로 인한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로 79억6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키웠다.
디스플레이는 1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1% 감소했다. 텔레비전·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10억달러 후반대의 수준은 지속됐다.
휴대폰은 1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 줄었다. 우리 기업의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수출은 증가했고, 해외 업체 부분품은 수요 부진으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4억9000만 달러로, 98.6% 늘었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의 수출 확대로 11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대기업의 5G 장비 인도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통신장비 전체 수출액은 2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홍콩 포함)이 반도체가 5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늘었으나 휴대폰과 디스플레이가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은 2.2% 감소한 79억1000만 달러다.
같은 기간 베트남은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 품목 증가로 전체 수출은 5.7% 증가한 33억 달러로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은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30억4000만 달러로 47.5% 늘어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10억7000만 달러로 5.7% 증가했다.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지속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은 4.5% 감소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증가했으나,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 휴대폰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줄었다.
11월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12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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