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희의 탄핵소추안 결과 나오자 단체 환호성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표로 가결되자 퇴진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4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와 파랑새네거리 일대에는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다.
주말에 추운 날씨임에도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장갑과 목도리를 한 채 집회에 참여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다.
시민들은 경찰 추산 약 6000여명이 모였으며 경찰은 안전 관리 및 차량 통제 등을 위해 기동대 2개 중대와 둔산경찰서 인력 70여명 등 약 220명을 투입해 현장을 관리했다.
시민들은 각각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가 저긴 피켓을 들고 흔들거나 자신들이 응원하는 아이돌 팬클럽 응원봉, LED 촛불 등을 꺼내어 탄핵을 소리쳤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집회에 참여했으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집회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은 맞은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도 함께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
국회가 예고한 탄핵안 표결 시간이 되자 집회를 주최한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는 TV로 국회 상황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TV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나오자 몇몇 시민은 환호성을 질렀다.
표결이 끝난 뒤 개표가 이어지자 본부는 HOT의 '캔디', 윤도현밴드의 '나는나비' 등을 함께 부르며 탄핵을 계속 외쳤다.
오후 5시께 TV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을 발표하자 시민들은 서로 포옹하며 환호성을 지르며 탄핵 대신 '구속'을 소리치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은 "학생으로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없다고 생각해 도움이 되기 위해 집회에 참여했다"며 "평일에는 학교 때문에 집회에 참여할 수 없어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나와 집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 50대 시민은 탄핵이 가결된 뒤 "지난주에 탄핵이 이뤄졌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지금이라도 탄핵이 가결돼 다행이며 헌법재판소에서 빠르게 결과를 내줬으면 좋겠다"며 "드디어 나라가 정상적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하며 빠르게 안정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본부는 탄핵안 가결을 들은 뒤 일대를 돌며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