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후보들 "사회갈등 뇌관 '의료 농단' 바로잡아야"[탄핵안 가결]

기사등록 2024/12/14 19:06:58

최종수정 2024/12/14 20:04:24

"의대정원 문제 해결 적극 나서야"

"정상화 첫 시작은 의료사태 해결"

"책임자 처벌 위법한 정책 중단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최안나(오른쪽 첫번째)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최안나(오른쪽 첫번째)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후보들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국민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각이 책임을 다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도 정쟁을 중단하고 국가 혼란 수습에 매진해야 하고 사회적 갈등의 뇌관으로 작동할 의대정원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민주적이고 절차에 따른 국정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은 "대통령 탄핵은 국민이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결정적 승리이자 왜곡된 리더십과 반민주적 폭주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면서 "헌법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 결과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힘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2월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과 독단적 의료 정책이 비상 계엄과도 같은 방식으로 강행되며 의료 현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붕괴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국민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대통령의 아집만을 따르던 책임자들은 이제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라도 의료 대란을 초래한 위법적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뜻과 의료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근거와 합의 없는 의료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특히, 2025년 의대 신입생과 2024학번 의대생들이 받을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의협 전 회장)는 "국민의 요구를 받든 국회의 결단을 환영하며, 이제 의료 정상화를 위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탄핵 이후 대한민국 정상화의 첫 시작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인 의료농단 사태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농단 사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권에 부역하면서 대한민국 의료를 망가뜨리는데 앞장서 온 핵심 관계자들을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그들이 자행했던 어이없는 정책들을 중단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농단 핵심 인물들인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 장상윤 사회수석 등을 가장 먼저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특위에서 내놓았던 실행방안 모두를 폐기해야 한다"면서 "또 의료교육 농단의 핵심 인물인 이주호 교육부총리를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후 정책이 추진된 배경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의료농단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는 의료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조언을 받들어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추진하던 의료농단의 동력은 상실됐지만 동시에 이 사태를 책임질 사람 역시 사라졌기 때문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면서 "당장 25학번 정시모집, 전공의 모집 실패부터 2월에 있을 사직 전공의들의 군 문제, 3월에 개강 예정인 의과대학의 교육 문제 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 등 의료개악 역시 브레이크 없이 진행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의료계는 꾸물거릴 시간 없이 이 사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면서 "회장이 되는 즉시 다음날부터 집행부를 구성하고 25학번 모집 정지를 통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편 추가 모집 중지 등을 통해 인원을 조정하는 것 역시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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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들 "사회갈등 뇌관 '의료 농단' 바로잡아야"[탄핵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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