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박찬욱 감독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빵을 준비했다.
서울 여의도 한 베이커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구운 모든 빵을 박찬욱 감독님이 전부 구매하셨습니다. 여의도 집회 오신 시민들에게 나눠주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알렸다.
해당 매장은 영화 '오케이 마담', '날 보러와요' 등을 연출한 이철하 감독의 가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줄곧 소신을 밝혀왔다.
그는 지난 7일 영화인 및 81개 단체가 참여한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는 성명문을 통해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
성명서에는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 감독은 지난 8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도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를 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탄핵 찬성 입장을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표결한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이 여당 의원들의 불참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본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에는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시위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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