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김홍신의 외침'은 내가 쓴 게 아니다."
소설 '인간 시장' 작가 김홍신이 지난 3일 전부터 온라인에서 돌고 있는 '김홍신의 외침'이라는 글과 관련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김 작가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재 나는 지난 8일부터 법륜스님과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쓰지도 않은 글이 내 이름으로 써져 카톡, 블로그 등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을 들었다며 16일 귀국하는 즉시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번이 크게는 세번 째 허위 글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3년 전에는 박근혜 전(前) 대통령을 성녀(聖女)로 추앙하는 글이 내 이름으로 엄청나게 나돌았고, 2년 전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독하게 비판하는 조작 글이 내 명의로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다"고 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돌고 있는 '김홍신 외침'이라는 글은 작가 '국민의 힘이여, 지금을 절망하지 말라'라는 제목으로 '대통령 고유권한인 비상계엄을 빌미로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하는 모든 것들이 이재명 징역형과 구속에 맞춰져 있다"는 등의 글이 적혀있다.
김 작가는 허위 글을 퍼나르는 곳에 "'이따위 글을 제가 쓴 적이 없습니다. 저를 모함하거나 망신주고 못된 인간이 발광하는 걸 절대 용서하지 않고 이 글을 퍼트리면 곧 고발 조치하겠습니다. 어디서 이런 가짜뉴스로 장난치는지 분명 밝히고 고발하겠습니다.' 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지우거나 미안하다는 문자가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1981년 소설 '인간시장'으로 유명해진 김홍신은 1996년부터는 8년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지난 7월 에세이 '겪어보면 안다'를 출간한 그는 지난 7일 문단부터 영화계까지 200여개 단체·5천명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리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예술행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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