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파평 윤씨'로 알려진 윤 대통령에 대해 누리꾼들이 "믿지 못하겠다"며 조롱성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윤석열 얼굴이 해평 윤씨 윤덕영을 너무 닮았다" "윤덕영과 윤기중(윤석열 부친), 윤석열 나란히 보니 소름이다" 등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경술국적(庚戌國賊)' 8인 중 한 명인 윤덕영은 일제강점기 부역에 앞장서 부를 쌓은 인물로, 집안 전체가 친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친일파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
한 누리꾼은 "파평 윤 씨는 사실 독립운동 명가다. 윤봉길 의사와 윤동주 시인이 있다. 근데 파평 윤 씨를 더럽힌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가문의 수치다", "파평 윤 씨 집안에서 고소해야 한다", "족보 산 것 같다" 등 공분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윤 대통령, 파평 윤 씨가 아닌 것 같다. 친일 매국노 윤덕영 후손 같다"며 "알려지면 뒤지게 맞고 사라질까 봐 성 씨에 한자만 바꾼 것 같다. 하는 짓으로 보나 관상으로 보나 윤덕영이랑 너무 닮았다"며 윤덕영 사진을 올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윤 씨 혼자 쓰나. 파평 윤 씨 피해자 모임"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올라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집회 때 들면 딱이다"라며 조롱성 팻말을 제작했다.
한편 파평 윤 씨의 시조는 고려 태조 왕건을 도운 개국공신 윤신달이다.
고려 시대 윤관 장군과 근대의 윤봉길 의사, 윤동주 시인 등이 후손들이다.
윤 대통령은 1960년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파평 윤씨 문중 마을인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태어나 공주농업고등학교(현 공주생명과학고)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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