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포기'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변호인 "자숙하고 있다"

기사등록 2024/12/13 15:57:48

최종수정 2024/12/13 18:44:24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출석 포기해 서류로 심사

조지호 경찰청장, 수갑 차고 등장…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심사에 출석을 포기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변호인이 "본인은 자숙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3시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다만 김 청장이 이날 출석을 포기함에 따라 김 청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서류로 이뤄진다.

대신 법원에 출석한 김 청장 측 대리인 최종원 변호사는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에 대해 본인은 자숙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국회 진입을 막은) 객관적인 행위는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법률적 판단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법원에서 충실히 입장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22분께 갈색 패딩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조 청장은 "국민에게 할 말 있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명한 사실이 있나"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 체포를 하라고 시킨 게 맞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상계엄에 관한 내용을 사전에 들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난 11일 새벽 이들에 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통제해 국회의원 출입을 가로막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선포 당일 저녁 7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A4용지 1장짜리 계엄 관련 지시사항을 하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모이고 있던 의원 다수는 경찰 통제로 국회의사당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경찰은 조 청장과 김 청장을 긴급체포한 뒤 이들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이들을 출국금지했다. 조 청장이 사용한 별도 비화폰도 압수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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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포기'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변호인 "자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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