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13일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미시, ㈜구미하이테크에너지, ㈜코람자산운용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업들은 구미 하이테크밸리(구미국가5산단)에 100㎿ 규모의 AI데이터센터와 6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2028년까지 구축하고, 경북도와 구미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한다.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는 약 2조원이다.
경북도는 구미 AI 데이터센터와 수소연료전지발전 건설로 185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이 사업은 수소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복합개발하는 최적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차세대 산업기반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AI 확산,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이곳에 필요한 전력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전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은 AI데이터센터 등 최적의 투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경북은 전력 자립률 215.6%로 17개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발전량 94.7TWh로 전국의 16.1%, 발전설비용량은 전국의 12%에 해당하는 17.3GW를 차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지방으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데이터센터를 집적화해 국가첨단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데이터센터는 전기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대규모 전력 소비시설"이라며 "경북도는 풍부한 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에너지 거점이 되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도입을 앞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대규모 기업이 투자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