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뉴시스 선정 10대 국제뉴스②] 푸틴 집권 5기 개막…우크라戰·북러 밀착 심화

기사등록 2024/12/18 05:02:00

최종수정 2024/12/18 06:12:24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대통령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대통령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21세기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집권 5기'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옛소련 해체 후 러시아연방에서 8번째 치러진 대선이다.

선거 한 달 전 정적(政敵)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급사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은 역대 가장 높은 87.3% 득표율로 당선됐다. 투표율은 74.2%로 역대 두 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보리스 옐친(1·2대)에 이어 2000년·2004년·2012년·2018년에 이어 다섯 번째 대통령에 당선됐다. 3연임을 금지한 헌법 규정에 따라 2008년엔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 자리에 올리고 자신은 총리로 실권을 유지했다. 푸틴 대통령 임기는 2030년까지로,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1924~1953년)을 뛰어 넘는다.

나아가 현재 헌법상 6선에 도전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6선 임기까지 채우면 84세까지 사실상 종권 집권할 수 있다. 이 경우 18세기 34년(1762~1796년)을 재위한 예카테리나 2세의 통치 기간도 넘어서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밀착을 심화하고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19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악'(신북러조약)을 체결했다. 2019년에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 방북이었다.

조약 4조엔 '어느 한쪽이 침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헌장 51조와 국내법에 따라 즉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조약은 지난 4일 양측이 비준서를 교환함으로써 즉시 발효됐다.

또 이번 선거는 우크라이나 전쟁 3년차에 치러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달 19일로 개전 1000일이 지났으며 북한군 파병과 서방의 장거리미사일 제한 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중대 변곡점을 맞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핵 독트린(핵교리) 개정을 완료했고, 우크라이나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도 처음으로 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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