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한자로 '금' 선정은 이번이 5번째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2024년을 상징하는 한자로 '금(金)'이 선정됐다.
12일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이하 협회)는 이날 교토(京都)시 히가시야마(東山)구 소재 사찰 기요미즈데라(清水寺)에서 올해의 한자는 금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한자 금을 크게 두 가지 뜻으로 사용한다. 금과 돈이다.
금과 빛나는 금빛 등 뜻으로 사용할 경우 '긴'으로 읽는다. 협회는 올해 올림픽, 패럴림픽의 일본인 선수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선수 등 활약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오타니는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야구선수로, 올해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7~9월에는 파리 올림픽, 패럴림픽이 열렸다.
협회는 사도(佐渡) 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이유로 들었다. 일본은 광산을 '금산(金山)'으로 쓰고 있다.
돈의 뜻으로 사용할 경우 '가네'로 읽는다. 협회는 정치 비자금 문제, 어둠의 아르바이트(야미바이토·闇バイト) 등을 들었다.
일본에서는 올해 집권 자민당 파벌 비자금 문제가 큰 논란이 됐다. 소셜미디어로 아르바이트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속여 강도 등 범행을 자행하게 하는 야미바이토는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지난해 한자는 세(税), 2022년에는 전(戦)이었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995년부터 올해의 한자 발표를 시작했다. 이번이 30회째다. 올해의 한자 선정은 웹사이트 응모를 통해 결정된다. 올해의 한자로 금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올해 총 득표 수는 22만1971표였다. 금은 1만2148표(5.5%)를 얻었다. 2위는 재(災), 3위는 상(翔), 4위는 진(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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