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
경북대 재학생 "탄핵소추안 무조건 가결로"
서문시장 상인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와야"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둔 12일 대구지역 많은 대학생과 시장 상인들은 한마음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하지만 방법론은 달랐다. 학생들은 탄핵을, 상인들은 하야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캠퍼스 내 계엄령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던 곳이다. 또 일부 학생·교수·연구진 등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총학생회가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취지의 학생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학교 곳곳은 시험 기간을 맞아 등교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각 학과동에는 '윤석열 정권 탄핵' 등 내용의 대자보가 여전히 붙어 있었으나 누군가 떼어간 흔적도 적잖았다.
여기서 만난 대부분 재학생은 "탄핵소추안은 무조건 가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컴퓨터학부 3학년 이모(26)씨는 "윤석열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헌법을 위반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무력으로 장악하려 했다"며 "당파 싸움을 떠나 이는 심각한 대통령 결격사유로 탄핵 절차를 통해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영학부 4학년 한모(25·여)씨는 "그날(계엄령 사태) 이후부터 마음이 졸이고 당연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며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대통령 권한을 뺏고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탄핵에 아무런 관심 없는 학생도 몇몇 있었다. 미디어콘텐츠 학과 2학년 최모(23)씨는 "시험 기간이라 나라에 관심 가질 겨를이 없다"며 "저처럼 별생각 없는 학생도 꽤 많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캠퍼스 내 계엄령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던 곳이다. 또 일부 학생·교수·연구진 등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총학생회가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취지의 학생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학교 곳곳은 시험 기간을 맞아 등교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각 학과동에는 '윤석열 정권 탄핵' 등 내용의 대자보가 여전히 붙어 있었으나 누군가 떼어간 흔적도 적잖았다.
여기서 만난 대부분 재학생은 "탄핵소추안은 무조건 가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컴퓨터학부 3학년 이모(26)씨는 "윤석열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헌법을 위반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무력으로 장악하려 했다"며 "당파 싸움을 떠나 이는 심각한 대통령 결격사유로 탄핵 절차를 통해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영학부 4학년 한모(25·여)씨는 "그날(계엄령 사태) 이후부터 마음이 졸이고 당연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며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대통령 권한을 뺏고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탄핵에 아무런 관심 없는 학생도 몇몇 있었다. 미디어콘텐츠 학과 2학년 최모(23)씨는 "시험 기간이라 나라에 관심 가질 겨를이 없다"며 "저처럼 별생각 없는 학생도 꽤 많지 않겠냐"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대구 중구 서문시장.
보수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문시장은 윤 대통령이 자주 찾아 애정을 쏟은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일부 가게에서는 그의 흔적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대통령의 사진과 친필서명을 치운 칼국숫집을 방문하자 주인은 "왜 또 왔냐, 뭐가 자꾸 궁금해서 오냐"며 손사래 쳤다. 이후 기자가 자리를 뜨자 "대통령도 같은 사람인데 왜 자꾸 물어뜯는지 모르겠네"라며 말하기도 했다.
다른 상인들도 탄핵 이야기를 꺼내면 경계하는 눈치를 보였으나 "대통령이 퇴진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를 감싸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과 달리 상인들은 '탄핵'보다 윤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했다. 탄핵이 된다면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에서 여당(국민의힘)에 불리한 내용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엄 등을 둘러싼 추가 폭로 등이 나올 수 있다. 또 윤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탄핵으로 대선 시계를 빨리 돌릴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공구를 판매하는 박모(62)씨는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심판 과정에서 공천 개입 비리 등 여당에 불리한 사실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류 판매자 김모(53)씨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고자 차기 대선 시일이 빠를 확률이 높은 탄핵을 추진하려 한다"며 "범법자가 대통령이 되는 걸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14일 오후 5시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보수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문시장은 윤 대통령이 자주 찾아 애정을 쏟은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일부 가게에서는 그의 흔적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대통령의 사진과 친필서명을 치운 칼국숫집을 방문하자 주인은 "왜 또 왔냐, 뭐가 자꾸 궁금해서 오냐"며 손사래 쳤다. 이후 기자가 자리를 뜨자 "대통령도 같은 사람인데 왜 자꾸 물어뜯는지 모르겠네"라며 말하기도 했다.
다른 상인들도 탄핵 이야기를 꺼내면 경계하는 눈치를 보였으나 "대통령이 퇴진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를 감싸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과 달리 상인들은 '탄핵'보다 윤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했다. 탄핵이 된다면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에서 여당(국민의힘)에 불리한 내용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엄 등을 둘러싼 추가 폭로 등이 나올 수 있다. 또 윤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탄핵으로 대선 시계를 빨리 돌릴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공구를 판매하는 박모(62)씨는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심판 과정에서 공천 개입 비리 등 여당에 불리한 사실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류 판매자 김모(53)씨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고자 차기 대선 시일이 빠를 확률이 높은 탄핵을 추진하려 한다"며 "범법자가 대통령이 되는 걸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14일 오후 5시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