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건강보험사 대표 총격 사망에 "의료 시스템 문제"
해군 입대·中투자사 근무·스타트업 설립 등 이색 행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33) 씨가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HC)의 브라이언 톰슨 보험 부문 대표의 총격 살해와 관련해 의료 시스템 문제를 공개 지적해 눈길을 끈다.
SK그룹에서 근무 중인 언니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동생 최인근(29) SK E&S 북미법인 패스키 매니저와 달리 민정 씨는 미국에서 건강 스타트업을 창업해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민정 씨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폭력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매우 타당하다"며 "망가진 의료 시스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톰슨 대표는 지난 4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은 26세 청년이었는데 검거 당시 건강보험사들이 직원들에게 보험료 지급 거부 액수를 늘리도록 압박하는 경영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주요 건강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미루는 등 건강보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쌓여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설립해 운영 중인 민정 씨는 이번 총격 사건이 미국의 '의료 시스템 내부의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실패를 안겨준다"며 "환자는 무력감을 느끼고, 의료진은 지치고, 우리 모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와 맞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시스템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분노는 시스템의 고장 증상이며, 시급히 변화가 필요하다"며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민정 씨는 한때 SK하이닉스에 입사했으나 퇴사한 뒤 올해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그는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심리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민정 씨의 이 같은 행보는 줄곧 재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2017년 11월 해군 전역 후 그는 중국 톱10 투자 회사인 홍이투자에서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를 수행했다. 이 경력을 기반으로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 전문 조직인 인트라(INTRA)에서 근무했고, 미국과 서울을 오가며 근무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에 있는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전략 파트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을 맡기도 했다.
그러다 2022년 초 SK하이닉스를 휴직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원격의료 기업 던(Done)에서 무보수 자문 역으로 근무했다. 이후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이다.
한편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 본부장은 올해 말 인사에서 그룹 지주사 SK㈜의 신설 조직인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그는 SK㈜가 SK바이오팜과 공동으로 구성한 신약개발 TF에 참여해왔으며, 지난해 12월 SK바이오팜의 사업 개발과 전략 투자를 책임지는 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았다. 이어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며 SK㈜의 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일까지 업무 영역을 넓힌 것이다.
장남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는 지난달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부친 최태원 회장과 누나 최윤정 본부장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그는 부친과 테니스를 치거나 외식하는 장면이 외부에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SK그룹에서 근무 중인 언니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동생 최인근(29) SK E&S 북미법인 패스키 매니저와 달리 민정 씨는 미국에서 건강 스타트업을 창업해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민정 씨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폭력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매우 타당하다"며 "망가진 의료 시스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톰슨 대표는 지난 4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은 26세 청년이었는데 검거 당시 건강보험사들이 직원들에게 보험료 지급 거부 액수를 늘리도록 압박하는 경영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주요 건강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미루는 등 건강보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쌓여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설립해 운영 중인 민정 씨는 이번 총격 사건이 미국의 '의료 시스템 내부의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실패를 안겨준다"며 "환자는 무력감을 느끼고, 의료진은 지치고, 우리 모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와 맞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시스템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분노는 시스템의 고장 증상이며, 시급히 변화가 필요하다"며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민정 씨는 한때 SK하이닉스에 입사했으나 퇴사한 뒤 올해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그는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심리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민정 씨의 이 같은 행보는 줄곧 재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2017년 11월 해군 전역 후 그는 중국 톱10 투자 회사인 홍이투자에서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를 수행했다. 이 경력을 기반으로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 전문 조직인 인트라(INTRA)에서 근무했고, 미국과 서울을 오가며 근무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에 있는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전략 파트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을 맡기도 했다.
그러다 2022년 초 SK하이닉스를 휴직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원격의료 기업 던(Done)에서 무보수 자문 역으로 근무했다. 이후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이다.
한편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 본부장은 올해 말 인사에서 그룹 지주사 SK㈜의 신설 조직인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그는 SK㈜가 SK바이오팜과 공동으로 구성한 신약개발 TF에 참여해왔으며, 지난해 12월 SK바이오팜의 사업 개발과 전략 투자를 책임지는 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았다. 이어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며 SK㈜의 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일까지 업무 영역을 넓힌 것이다.
장남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는 지난달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부친 최태원 회장과 누나 최윤정 본부장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그는 부친과 테니스를 치거나 외식하는 장면이 외부에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