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재돌파
CPI 호재와 현물 매수세가 견인
톰 리 "비트코인, 2025년 25만달러 전망"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4% 급등하며 1억4300만원대를 재돌파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밈코인과 레이어1코인 등을 중심으로 알트코인들도 전부 회복세를 나타냈다.
12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57% 상승한 1억435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74% 오른 1억4337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57% 뛴 10만135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31% 상승한 54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4.35% 뛴 54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5.71% 오른 383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대장주들이 살아나면서 시가총액 10위권 주요 알트코인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는 6.12%, 도지코인은 5.60%, 에이다는 7.16%, 아발란체는 8.39%, 시바이누는 6.30%, 수이는 18.07% 각각 뛰었다.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역김치프리미엄이 연일 나타났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김치프리미엄의 반대말로, 가상자산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3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04%다.
최근 조정에 들어갔던 가상자산 시장이 랠리를 재개한 것은 미국 CPI 영향이다. 11월 CPI가 전년 대비 2.7%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하자 매수세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인하 결정에 11월 CPI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 군에 속하는 가상자산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록 선호된다.
실제로 이날 현물 매수세는 11월 CPI 발표 이후 유입되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미국 11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코인베이스-바이낸스 가격 차이)이 다시 양수 범위로 돌아섰고, 현물 매수세가 살아났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11만달러(1억5725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랠리를 재개하면서 낙관적 전망도 잇따랐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에게는 가상자산을 받아들인 백악관이 있다"며 "2025년 비트코인은 25만 달러(3억574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3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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