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시행 함안천연가스발전소 건설 관련 송전탑 선로
[함안=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함안에서도 10년전 밀양 송전탑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12일 함안송전탑건립반대추진위(위원장 예춘호)에 따르면 송전탑과 송전선로 설치는 함안천연가스발전소 건설로 인해 인근 주민들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군북면 장지마을과 법수면 국계마을, 응암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 이어 12일에도 함안군청앞에서 송전탑 건설 반대 집회를 가졌다.
현재 군북면 유현리, 법수면 강주리 일원에는 군북일반산업단지가 개발되고 있는데 한국전력공사 산하 기관인 한국중부발전은 이곳 15만㎡ 터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500㎿급 함안천연가스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내년 3월께 산업단지내에 발전소 건설을 착공해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2026년 초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향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초미세먼지 등 공해 발생과 송전선로에서 나오는 전자파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송전선로에서 흘러나오는 전자파는 주민 생명을 위협한다"며 "지금도 군북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먼지로 주민들이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 향후 건설될 발전소에서 뿜어내는 미세먼지와 각종 공해물질을 들여마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사업주체는 중부발전이고 제가 알기론 아직 설계도면도 확정되지 않았다. 토지보상 등이 아직 진행중이라 정확한 사안은 중부발전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송전선로가 어디로 지나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부 주민들이 추정하는 상태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0년 1월 정부는 제5차 전력수급계획발표를 하면서 원전이 소재한 부산 기장군의 신고리에서부터 경남의 북쪽을 잇는 765㎸ 송전선로 경과지로 선정했다.
2005년 밀양시 상동면에서 시작된 송전탑 반대 집회는 2012년 산외면 보라마을 주민 이치우 씨의 분신 뒤 전국적인 탈핵·탈송전탑 운동으로 번지게 되었다. 결국 2014년 6월 행정대집행으로 반대하는 주민들은 모두 해산됐고 밀양 송전탑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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