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지적장애를 가진 모녀를 속여 돈을 뜯어내고 대출까지 받도록 한 40대가 검거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126회에 걸쳐 모녀관계인 60대 B씨와 40대 C씨에게 약 8억원을 갈취한 혐의다.
특히 B씨 모녀는 장애진단을 받지 않았으나 지능 검사에서 6세 수준의 지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중국에서 대출받은 돈을 갚아야 한다", "집에 차압 딱지가 붙는다" 등 거짓말로 B씨 모녀에게 대출을 받도록 강요해 현금을 챙겼다.
이 같은 상황에도 B씨 모녀는 정확한 피해 금액을 인지하지 못했다.
경찰은 B씨 모녀에게 장애가 있음을 판단하고 장애인 인권단체와 연계해 계좌 추적 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내연관계인 D씨의 범행 사실도 확인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A씨와 D씨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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