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업용 SSD 점유율 43.4%
SK하닉도 20.5억 달러 매출…2위 유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올 3분기 글로벌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 상승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에서 점유율 43.4%를 기록했다. 전분기(43.2%)보다 소폭 상승하며 1위를 달렸다.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 시장 매출은 32억 달러(4조6000억원)를 올렸다. 이는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성장세 배경에 대해 "생산 조정으로 일부 출하가 지연됐지만 고용량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기업용 SSD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8테라바이트(TB) 미만 SSD 제품의 출하량에 힘입어 4분기에도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점유율 27.9%를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은 20억5800만 달러(3조원)로 전분기 대비 12.8% 올랐다. SK하이닉스는 각종 AI 스토리지 제품 라인업을 앞세웠는데 사상 최대 규모의 출하량을 달성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에 대해 "176단 트리플레벨셀(TLC) 낸드를 적용한 차세대 PCIe 5.0 SSD 양산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기업용 SSD 시장은 AI 수요에 따라 커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고용량 모델에 대한 수요는 엔비디아의 H 시리즈 제품 출시 및 AI 트레이닝 서버에 대한 지속적 주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업용 SSD의 총 조달량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론과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등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과 점유율은 모두 확대됐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조달 수요가 냉각되기 시작해 4분기 전체 업계 매출은 둔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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