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5개 구단 중 18개 구단 태국 선택
울산은 UAE, 강원은 튀르키예 선택하기도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계 훈련지는 동남아시아였다.
다사다난했던 2024시즌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끝으로 종료됐다.
K리그 구단들은 올해를 돌아보면서 일찌감치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동계 훈련을 위해 각자 최적의 훈련지를 물색했다.
여느 때와 비슷하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동남아다.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과 K리그2 전체 25개 팀 중 무려 15개 팀이 태국으로 향한다.
K리그1은 창단 이래 첫 승격을 이룬 FC안양과 더불어 수원FC, 포항 스틸러스, 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 전북 현대, 대구FC까지 7개 팀이 태국을 택했다.
K리그2에선 강등 이후 재승격에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충남아산FC, 서울이랜드FC,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 부천FC1995, 충북청주FC, 안산 그리너스, 경남 FC, 성남FC까지 11개 구단이 태국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태국에서는 수도 방콕은 물론 촌부리, 치앙마이, 코사무이, 파타야, 후아힌 등으로 흩어진다.
날씨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태국은 1~2월 평균 최고 기온이 32도로 한여름 한반도와 비슷해 동계 훈련지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태국보다 선선한 베트남을 선택한 팀도 있다.
올 시즌 정정용 감독 지휘 아래 돌풍을 일으킨 김천 상무,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명가 부활의 가능성을 확인한 FC서울이 베트남에서 전열을 가다듬는다.
동남아 대신 다른 지역을 선택한 구단들도 있다.
김판곤 감독의 본격적인 첫 시즌을 앞둔 울산 HD는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고, 정경호 신임 감독과 함께 새판 짜기에 돌입한 강원F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튀르키예를 선택했다.
두 나라는 유럽 팀들이 전지 훈련지로 애용해 연습 경기 등을 진행하기에도 용이하다.
K리그 대다수 구단은 해외에서 약 한 달간 1차 전지 훈련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2차 전지 훈련은 제주도 서귀포를 비롯해 경남 거제와 남해, 전남 목포와 여수 등에서 진행한다.
새 시즌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와 챔피언스리그2(ACL2),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따른 여파로 평소보다 일찍 개막한다.
K리그1은 2월 셋째 주, K리그2는 2월 넷째 주부터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K리그 25개 구단은 각자 선택한 동계 훈련지에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