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함께 지키자" 탄핵 정국 파장 확산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최근 비상계엄 사태가 부른 대통령 탄핵 정국의 여파가 공무원 노조의 탄핵 요구 기자회견과 더불어민주당 시 의원들의 교육연수 일정 취소로 이어지는 등 확산하는 모양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양시지부 등 4개 단체는 11일 안양시청 현관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함께 하고자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탄핵당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유일한 길은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고 처벌하는 것뿐"이라며,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에게 협상을 제안하거나, 기회를 주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헌법과 민주주의를 버리는 행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자들에게 국민의 심판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며, 우리는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 의왕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협의회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연말 예정된 제주도 교육 연수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어야 한다는 시민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창수·김태흥·한채훈 등 3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탄핵 표결 무산 등으로 야기되는 정치적·사회적 문제에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창수 대표 의원은 “이번 연수가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이지만, 혼란한 국정 상황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앞장선 가운데 관련 예산을 반납하는 것이 여의도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에 대한 도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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