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 측 비철금속 사업 이해도 떨어진다"

기사등록 2024/12/10 17:59:51

고려아연, MBK 기자간담회 내용 반박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중장기 사업으로 잘못 분류

"주주가치 회복 방안도 이미 고려아연이 내놓은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과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계획이다. MBK와 영풍은 최대한 빠르게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노리며 경영권 분쟁의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10.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과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계획이다. MBK와 영풍은 최대한 빠르게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 장악을 노리며 경영권 분쟁의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MBK파트너스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대책 등을 발표한 가운데, 고려아연 측이 또 다시 MBK에 대해 고려아연 사업과 기술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MBK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려아연의 유망 사업 확장 로드맵에서 태양광 폐패널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사업을 중장기 과제로 분류했다"며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중장기 사업으로 분류한 것이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어 "이 사업과 관련 고려아연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이미 15만장의 패널을 미국 에브테라 허브에서 처리했다"며 "중장기 과제로 분류한 폐배터리 사업도 이미 온산제련소에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와함께 "니켈금속은 원료가 아닌 최종 산출물로 분류해야 하는데도 (MBK는) 원재료에 넣었다"며 "기본적인 지식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이날 주장한 총 주주 수익률 하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장을 펼치기 위해 자의적으로 2023년까지 추이만 골라 사용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계산 결과, 총 주주 수익률이 2021년 32%에서 2022년 15%로 하락했으며, 2023년에는 –5%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2023년 총 주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긴 했지만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듬해인 2024년 8월 시점 총 주주 수익률은 다시 플러스 돌아섰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발표한 주주 가치 회복 방안도 지난달 고려아연이 이미 발표한 주주 친화 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소수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근거 규정을 마련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고려아연이 이미 도입을 검토 중인 소수주주 다수결(MOM) 제도보다도 더 좁은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고려아연 경영진은 소액주주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가 이날 내놓은 배당 정책 공시 정례화 추진도 고려아연이 발표한 주주 친화 정책에 이미 담긴 내용이라는 지적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주주 가치 회복 방안으로 ▲고려아연 주식 액면분할 ▲고려아연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 정책 공시 정례화 등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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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측 비철금속 사업 이해도 떨어진다"

기사등록 2024/12/10 17:59: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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