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업황 침체 불구 삼성·SK하닉, 고용량 낸드 가속도

기사등록 2024/12/11 07:00:00

삼성, 내년 2월 美서 400단대 낸드 기술 공개

SK하닉도 고용량 제품 기술 개발에 속도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1Tb TLC 4D 낸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4.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1Tb TLC 4D 낸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4.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다시 침체의 기로에 섰지만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고체회로학회(ISSCC) 2025'에서 고용량 낸드 기술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처음으로 1Tb(테라비트) 용량의 400단 트리플레벨셀(TLC) 낸드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셀(데이터 저장단위)을 수직으로 쌓는 방식의 V낸드를 개발했고, 올해 셀을 두 번에 나눠 합치는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는 업계 최고 단수 280단대(9세대) 제품을 구현해 냈다.

이어 개발 중인 400단대 낸드는 기존 제품 대비 75% 이상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400단대 낸드를 내년 하반기께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1월 321단 1Tb TLC 낸드의 양산을 알렸다. 이 제품은 트리플(Triple) 스택 방식의 세계 최고층 제품으로, 기존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321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포럼에서 321단 제품의 2Tb 기술 관련 논문을 발표 예정이다. 낸드 시장은 고용량 제품을 원하는 기업 수요로 인해 칩당 메모리 용량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력인 1Tb를 넘어 향후 수년 내 등장할 500~600단 제품에는 2Tb 기술이 도입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 초고용량 서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위한 '1Tb(테라비트) QLC(쿼드 레벨 셀·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를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 업계 최초 양산, 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 초고용량 서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위한 '1Tb(테라비트) QLC(쿼드 레벨 셀·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를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 업계 최초 양산, 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IT 수요 회복 지연에도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이유는 낸드 제품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소비자용 낸드 제품은 주문이 감소하고 있지만, 기업용 제품은 수요 강세로 판매가격이 평균 15% 상승했다.

범용 낸드 시장은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디지만, AI용 데이터센터 등 기업용 낸드 시장은 고용량, 낮은 전력 소비, 데이터 읽기 속도 등을 고려한 고용량 낸드 제품 수요가 꾸준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고용량 낸드 제품으로 전환이 이뤄지며 내년까지 낸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데이터센터용 낸드 수요가 올해 78% 성장 후 내년에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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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업황 침체 불구 삼성·SK하닉, 고용량 낸드 가속도

기사등록 2024/12/11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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