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혁 현대코퍼 회장 이집트 방문
현지 가전 라이선스 사업 직접 점검
'현대' 브랜드로 TV·냉장고 등 판매
중동·아프리카 등 시장 공략 본격화
![[서울=뉴시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최근 이집트를 방문해 현지 가전 시장 현황과 '현대' 브랜드 가전 사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링크드인 갈무리) 2024.1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0/NISI20241210_0001725177_web.jpg?rnd=20241210161827)
[서울=뉴시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최근 이집트를 방문해 현지 가전 시장 현황과 '현대' 브랜드 가전 사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링크드인 갈무리) 2024.1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범현대가 오너 2세 경영인인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이집트 현지에서 직접 가전 사업을 챙쳐 눈길을 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옛 현대전자의 해외 브랜드를 사용해 다양한 전자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이집트 시장 진출을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 등에서 가전 유통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혁 회장은 최근 이집트를 방문해 현지 가전 유통 사업을 점검하고, 파트너사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이집트 현지 업체인 일레븐 트레이드 코퍼레이션(ETC)와 가전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TV와 분리형 에어컨, 전기 히터 같은 제품을 공급 중이다.
종합무역상사인 현대코퍼레이션이 가전제품을 유통하는 이유는 옛 현대전자의 해외 상표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현대전자는 1999년 반도체 빅딜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2001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SK그룹으로 인수돼 지금의 SK하이닉스로 변신했고,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2007년 SK하이닉스로부터 현대전자 해외 상표권을 사들여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전자 해외 상표권은 2019년 다시 HD현대로 넘어갔지만, 현대코퍼레이션이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지금은 유럽과 중남미를 비롯해 세계 150여개국, 120여개 딜러사가 현대 브랜드 제품을 유통 중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도 중국의 한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연간 150억원 규모의 제품을 판매 중이지만, 국내 유통은 하지 않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이집트 가전 시장 개척을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 지역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도 '현대' 브랜드를 달고 참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현대코퍼레이션의 가전 사업 전망은 밝다"며 "앞으로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현대 브랜드를 장착한 TV나 청소기를 볼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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