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았던 안철수 "대통령이 헌법 유린…계속 갈 순 없어"

기사등록 2024/12/10 08:29:13

최종수정 2024/12/10 08:35:19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탄핵소추안이 상정되고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12.0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탄핵소추안이 상정되고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두고 여당 의원 중 홀로 자리를 지킨 이유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분명하게 말했다. '저는 남아서 투표하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BBC와 인터뷰에서 "내 소신이니까 이대로 하겠다고 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해결 방법을 이야기한 것이고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 기관이기 때문에 자기 소신에 따라서 투표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저는 거기에 충실히 따랐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단체 퇴장했다. 당시 본회의장에는 국민의힘 의원 중 안 의원만 퇴장하지 않고 남아 표결에 참여했다.

안 의원은 "아주 심하게 비난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이라며 "이번 사태도 저는 국민이 막아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고 파괴했다"며 "모든 권한은 지금도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 가는 것은 저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내란이나 외환죄에 대해서는 현직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수사하고 입건하고 구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우리 편만, 내가 만난 사람만, 내 말 잘 듣는 사람만,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만 모이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게 된다. 계속 편향된 생각이 강화된 쪽으로 가게 되는데 결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며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저는 차선책이지만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 담화를 통해 밝힌 '질서 있는 퇴진' 안에 대해서 "상당히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위헌적인 요소가 꽤 있다. 선출된 권력이 아닌 사람들이 국가를 집권하겠다는 건데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니다. 정권 유지에만 집착하는 정당은 정권 유지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먼저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언제까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 분명히 밝히고 그다음에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해 거국중립내각을 여야가 합의해서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번 두 번째 탄핵이 통과된다면 앞으로는 거의 모든 대통령이 탄핵의 위협을 받게 되는 아주 나쁜 전통이 우리나라에 세워질 것이다. 그 고리를 끊으려면 좀 더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을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위법성을 조사하기 위한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검사법'과,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수사 범위에 포함시킨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발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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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았던 안철수 "대통령이 헌법 유린…계속 갈 순 없어"

기사등록 2024/12/10 08:29:13 최초수정 2024/12/10 08: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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