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더 더럽힐 수 없어" 전북에서 계속되는 정권퇴진 불꽃

기사등록 2024/12/09 19:13:04

최종수정 2024/12/09 22:38:16

학생들까지 아이돌 응원봉 들고오며 집회 참석

"계엄 선포 이후 청년들, 길거리로 나서는 중"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9일 전북 전주시 전주객사 풍패지관 앞에서 열린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과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4.12.09.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9일 전북 전주시 전주객사 풍패지관 앞에서 열린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과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탄핵과 여당인 국민의힘을 규탄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연일 이어졌다.

9일 오후 6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패지관 앞 도로.

지난 4일부터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가 주최하는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정권 퇴진 촛불집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분위기는 앞서 열린 촛불집회들과는 약간 달랐다. 이곳에 자리한 이들은 본부 관계자들보단 앳되보이는 10대, 20대 학생들이다.

이들의 한 손에는 현 정권의 퇴진을 바라는 손팻말이 들려있었지만, 다른 한 손엔 촛불 대신 각자 자신들이 응원하는 아이돌을 상징하는 응원봉이 들려있었다.

인도를 덮은 참가자들 위로는 노란 불빛과 함께 녹색, 파란색, 빨간색 등 형형색색의 응원봉 불빛이 섞인 모습이 연출됐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9일 전북 전주시 전주객사 풍패지관 앞에서 열린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이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 응원봉에 '윤석열 즉각 퇴진' 문구를 붙였다. 2024.12.09.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9일 전북 전주시 전주객사 풍패지관 앞에서 열린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이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 응원봉에 '윤석열 즉각 퇴진' 문구를 붙였다. 2024.12.09. [email protected]

길거리를 지나가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본부 관계자들이 건네는 촛불과 손팻말을 들고 자리에 앉으며 촛불집회를 위해 모인 시민들의 행렬은 더욱 길어졌다.

집회 분위기 역시 엄숙하다기보단 활기차고 발랄한 분위기였다. 남녀노소 따라부를 수 있는 '젊은 그대'나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의 아파트(APT.) 등 집회 현장보단 거리공연에 가까워 앞자리에 앉은 학생들의 호응는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흘러나오는 노래의 가사를 개사해 부르며 "윤석열 탄핵" "윤석열 나가"와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온 김수인(19)양과 강리아(19)양은 "원래 응원봉엔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적어 붙여놓는데, 이번엔 윤 대통령이 탄핵이 됐으면 좋겠어서 탄핵이라는 문구를 응원봉에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한국사가 더 더럽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빨리 대통령이 탄핵이 돼서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응원봉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문한솔(29·여)씨도 "결국 이 상황은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윤 대통령은 끌어내려져야 하는데 본인이 계엄을 선포하면서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문씨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이후에 좀 더 주변 사람들간에 동질감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관련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이 들어오고 공유된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더 청년들이 직접 거리로 나서고 발을 움직이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는 오는 11일과 14일에도 연이어 같은 자리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며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9일 전북 전주시 전주객사 풍패지관 앞에서 열린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과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4.12.09.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9일 전북 전주시 전주객사 풍패지관 앞에서 열린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촛불과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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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더 더럽힐 수 없어" 전북에서 계속되는 정권퇴진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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