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반대세력 체포해오는 역할 맡았을 확률"
"비상계엄 계속됐다면 4일부터 요인 잡혀갔을 것"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당시 HID(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 최정예요원들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 국회에 투입될 예정이었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왔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계엄 선포 당시 정치인들을 상대로) 별도의 체포조를 운용하려고 (군이) 대기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정보사 예하에 있는 특수정보부대인데 예전에 보면 HID라고 북파공작원 기억하시나. 그런 유사한 부대다. 이 부대는 최정예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 부대원들이 국회에 투입됐다. 일각에서는 군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인 10명 체포 명단을 만들었는데 북파공작원 부대가 이들 체포를 위해 투입될 수도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이 부대는 전시라든가 북한에 들어간다든가 적국에 들어가서 요인을 납치하고 암살하는 전문 특수부대"라며 "최정예 요원들을 5명씩 차출해서 한 20명 규모 대기를 서울 모처에 시켜놨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제보 신뢰도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해당 정보사에 관여한 고급(인력), 믿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제보였다"며 "또 다른 루트를 통해서도 여러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부대의 역할을 두고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정치인 10명의 체포 명단이 나오지 않았나. 이 사람들이 어디 숨어있을 수도 있지 않나"라며 "(이 사람들이 국회를) 빠져나가서 숨어있을 경우 투입돼 반대세력들을 체포해오는 역할을 맡았을 확률이 높다"고 부연했다.
김 최고위원은 HID에게 명령을 내린 주체는 "정보사령관으로 보인다"며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핵심 대령급 두 명이 TF(테스크포스)에 주로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예상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요인 체포라든가 이런 구체적인 임무는 받지 않고 대기만 한 상태였다"며 "비상계엄이 6시간만에 끝나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까 출동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국회가 점령돼서 비상계엄이 계속됐다면 12월4일 아침부터는 투입을 해서 요인들이 잡혀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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