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계엄 사태 수습 방안 모색 '고심' …최고위·중진 회동

기사등록 2024/12/09 05:00:00

최종수정 2024/12/09 05:10:43

'윤, 조기 퇴진' 로드맵 천명…의견 수렴·설득 행보

야 '위헌' 공세에 "박근혜 때 민주당 요구" 역공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공동 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공동 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탄핵소추안 폐기에 따른 정국 혼란 수습 방안 모색을 이어간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국 혼란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포함한 정국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한 가운데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시기를 정한 질서 있는 퇴진과 그 이전 단계에서 직무 배제가 야당이 주장하는 탄핵 보다 정국 안정을 위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진영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덕수 총리와 대국민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을 국정에서 배제하고 퇴진 전까지 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 발표했다.

야당은 공동 담화문 발표 이후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위헌·위법이자 '2차 내란'이라고 공격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에 없는 일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윤 대통령 직무를 중단하기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국무총리가 국정을 책임질 것이고 당은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총리와 협의하겠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정농단 사태 당시 '대통령이 국정에 손을 떼고 총리에 전권을 맡겨라'고 같은 취지의 요구를 했다고 맞섰다.

한 대표는 다방면으로 정국 안정 방안을 수렴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3선 이상 당 중진들과 만나 국정 혼란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에 대한 의견 수렴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사퇴를 선언한 추경호 원내대표 재신임 또는 신임 원내지도부 구성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내대표 선출 공고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다. 통상 원내대표는 3선 이상에서 선출된다.

다만 앞선 의원총회에선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안건이 추인된 상태다. 당 대표가 의원총회 결정사항을 바꾸려면 또다시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게 원내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동훈, 계엄 사태 수습 방안 모색 '고심' …최고위·중진 회동

기사등록 2024/12/09 05:00:00 최초수정 2024/12/09 05:10:4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