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진입 막히면서 국회대로 정체
대통령 방문 소식에 시민들까지 몰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의 일반 출입이 통제되자 여의도 국회대로가 혼란을 빚었다. 2차 비상 계엄 가능성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방문설로 시민들이 국회로 몰려들면서다.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국회는 6일 오후 2시50분께부터 국회의사당 일반인 출입을 제한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국회 요청에 따른 출입 통제로 언제 해제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는 2차 비상 계엄 가능성에 국회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날 군인권센터에서는 제보를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2차 비상 계엄을 선언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새벽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비상 계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왔다. 이에 국회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지난 3일 밤 계엄군이 착륙한 헬기장에 대형버스를 배치했다.
하지만 차량들의 진입이 막히면서 국회대로의 차량 정체가 심화됐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국회 정문 앞으로 오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몰려든 시민들은 오후 3시부터 '윤석열을 체포하라'며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내란범'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청주에서 올라왔다는 조모(22)씨는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여기에 왔다"면서 "무슨 염치로 오는건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국회 정문 앞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친 40대 남성 이씨는 "시정연설 때도 안온 사람이국회에 와봤자 분란만 일으킬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후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일정이 없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시민들은 계속 자리를 지키며 '윤석열 체포'를 외쳤다.
또 출입 통제로 국회를 방문하려 했던 시민들의 당혹감도 연출됐다. 국회 본회의장 참관을 예약한 외국인들은 국회 앞 상황을 살피고 촬영을 했으며 시민들에게 상황을 묻기도 했다.
오후 3시30분 이후로는 외국인들과 출입증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이 허용되면서 혼란이 다소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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