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국회 도착 48분 늦은 이유?…"하늘길 못 열어"

기사등록 2024/12/06 09:13:50

최종수정 2024/12/06 10:00:17

김종대 "김용현 위주 극소수 계엄…지휘 계통 혼선"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1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 실패 원인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헬리콥터를 타고 온 계엄군이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국회의원보다 더 늦어진 이유에 대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전 국회의원이자 군사 전문가로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군과 경찰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그는 "현장에서 혼란과 지연 사태 등이 빚어져 계엄의 실패로 이어졌다"며 "(성공하려면) 적어도 하루 전날 특전사 병력에 출동 대기를 시켰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특전사 707부대에 떨어진 지시는 '오후 11시까지 무조건 국회를 점령하라'는 단편 명령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707부대 군인들이 탄 헬기는 오후 11시 48분에야 국회에 도착했고, 이는 지시보다 48분 지연된 시간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지휘 계통 혼선을 지연 원인을 꼽았다.

그는 "특전사는 헬기로 이동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공역 관리는 공군작전사령부에서 MCRC(중앙방공통제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한강을 따라서 헬기가 내려오는데 용산을 경유해 비행하다 보면 P73 비행금지구역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걸(P73 비행금지구역) 열어줘야 (헬기가) 여의도로 들어오는데 해당 공역을 관리하는 공군에서 안 열어줬다. 그러다 보니 이걸 허가해 달라, 아니다로 40분께 지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공군작전사령부가 비상계엄에 대한 사전 정보를 공유받지 못해 지휘 체계에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이런) 혼선으로 특전사 병력의 국회 진입이 늦어졌고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먼저 들어왔다"며 "핵심은 시간, 타이밍인데 그걸 놓쳤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위주 극소수 인원으로 (계엄을) 하려다가 혼선을 빚은 것"이라고 정리했다.

해당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공군이 제 역할 했다" "공군이 막아줘서 고맙다. 하지만 혹시 허술한 점 보완해서 다시 계엄 선포할까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같은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은 계엄 사태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 지진이 있으면 여진이 있다. 이번 주말이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면서 "쿠데타 주모 세력들이 전부 물러나지 않고 해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실패의 교훈을 정리해서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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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국회 도착 48분 늦은 이유?…"하늘길 못 열어"

기사등록 2024/12/06 09:13:50 최초수정 2024/12/06 1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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