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尹, 계엄 선포할 정도로 어려움 처해…내각 일괄 사의 표명"

기사등록 2024/12/05 14:11:42

최종수정 2024/12/05 14:37:08

"계엄 위헌? 판단해본 적 없다…조규홍과 생각 달라"

"계엄 전 국무회의 연락 못 받아…뉴스 보고 알았다"

"혼란 가중되면 절대 노동자 복지 높아질 수 없어"

[서울=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노동개혁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4.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노동개혁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4.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며 "그 과정에서 내각이 사의를 표명하는 게 옳겠다고 의견이 모아져 전체가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일을 여는 청년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밤 상황과 관련해 "비상계엄을 심의할 때는 참석하지 않았고, 해제할 때는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라고 했으면 갔을 텐데 연락이 없었다. 그때 간 분들은 대체로 다 내용을 모르고 오라고 하니까 간 것"이라며 "비상계엄 선포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취재진이 '계엄이 위헌·위법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판단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헌이라는 평가에 동의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그건 들은 바도 없고 저는 생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이튿날(4일) 새벽 4시20분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위해 모인 국무회의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모두 사의 표명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고 또 계엄이 해제됐는데, 이 과정에 대해 우리 내각이 사의를 표명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공동으로 일괄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계엄이 선포될 정도의 어려움이라는 게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건 나한테 물으면 안 된다. 물을 필요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대통령이 왜 그런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느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는데 어떻게 보시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김 장관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진행 중인 사회적대화 참여를 사실상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지금 시국이 혼란한데 혼란을 가중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노동자들의 복지가 높아질 수가 없다"며 "대화를 통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총파업에 대해서도 "퇴진하라고 말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게 아니고 절차에 따라 국민 투표 등 뜻에 따라 해야 한다"며 "법에 따라 엄정하게 불법적인 부분이 있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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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尹, 계엄 선포할 정도로 어려움 처해…내각 일괄 사의 표명"

기사등록 2024/12/05 14:11:42 최초수정 2024/12/05 14: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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